잠을 자면 꿈을 꾼다. 그 꿈속에는 나라는 개체적 존재도 있고, 내 주변 인물들도 들어있고, 이 세상도 들어있다. 꿈이 진행될 동안에는 그 속에 들어있는 그 개체는 의심할 바 없는 나다. 꿈속에서 사람들은 평상시와 똑같은 희로애락의 감정과 느낌을 가지고 생활한다. 꿈속에 들어있는 그 개체를 나라고 믿고 살다가 꿈을 깨는 순간에, 꿈속에 들어있던 나와 주변의 인물들이 모두 허상이었다는 것을 그때야 비로소 알게 된다. 그리고 나는 꿈꾼 자일 뿐, 꿈속에 들어있던 자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안다. 마찬가지로 지금 의식이 꾸고 있는 이 우주 현상계라는 꿈속에는 수십억의 등장인물이 있다. 그 중에는 나라고 착각한 놈이 반드시 하나 들어있다. 그 나머지는 다 너라고 다시 착각한다. 그러나 꿈을 깨는 그 순간에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