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통 바슐라르 `공간의 시학`
詩論 머리말
시적 이미지란 갑작스러운 정신의 융기이다. 이것은 충동적인 힘에 예속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의 번쩍임에 의해 먼 과거가 메아리들로 울리는 것이며 그 자체의 존재와 힘을 가진다. 따라서 그것은 하나의 직접적인 존재론에 속한다. 우리는 현상학으로 시적 이미지의 주관성을 복원하고 이미지의 통주관성의 크기의 힘과 의미를 가늠할 수 있다. 이는 이미지를 대상으로 보지 않고 그것의 특수한 현실을 파악하자는 것이다. 시는 영혼의 참여이며 시적 이미지의 현상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영혼과 정신을 갈라 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나의 시적 이미지 가운데서 영혼은 거기에 현전하는 자신의 존재를 이야기한다. 시에 대한 현상학이 감정적 반향을 넘어서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 반향(시를 들음)과 울림(우리들 자신의 시)의 차이는 뚜렷해져야한다. 울림으로써 시적 이미지는 우리들을 말하는 존재의 원초에 가져다 놓는다. - 깊은 내면을 건드린 것. 그것은 표현의 생성인 동시에 우리들 존재의 생성이기도 하다. 이것은 표현이 존재를 창조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소유되는 공간, 적대적인 힘에서 방어되는 공간, 사랑받는 공간, 이러한 공간들의 인간적인 가치를 규명함을 목적으로 한다. 그 공간 속에 우리들이 산다.[體驗] 이 체험은 우리들 상상력의 모든 편파성을 가지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은 존재를 보호하는 경계선 안에, 존재를 응축한 채로 존재한다. 집의 이미지는 두 방향으로 작용한다. 우리들이 집 안에 있다면, 마찬가지로 집 또한 우리들 안에 있는 것이다.
목차
▪ 머리말
▪제1장 [집] ㅡ 지하실에서 지붕 밑 방까지. 오두막집의 뜻
▪ 제2장 [집과 세계]
▪ 제3장 [서랍과 상자와 장롱]
▪ 제4장 [새집]
▪ 제5장 [조개껍질]
▪ 제6장 [구석]
▪ 제7장 [세미화(細微畵)]
▪ 제8장 [내밀(內密)의 무한]
▪ 제9장 [안과 밖의 변증법]
▪제 10장 [원의 현상학]
잘 사는 사람은 삶의 표현을 잘 못하고, 삶의 표현을 너무 잘 하는 사람은
더 이상 삶을 살지 못한다. -가스통 바슐라르
아니무스(정신)에서 꿈이 적으면 적을수록 아니마(영혼)에서 몽상은 많아진다. 즉 주관적 심리학에서 지성이 적으면 적을수록 내밀성의 심리학에서 감수성이 증대하는 것이다. - 촛불의 미학 34p / 가스통 바슐라르
모든 창조자와 마찬가지로 화가는 제작에 임하기 전에 저 심사숙고하는 몽상, 사물의 본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몽상을 알고 있다. 사실 화가는 한 우주의 끊임없이 새로와지는 탄생에 자신의 전 존재를 내맡기지 않고는 빛에 대한 세계의 계시에 아주 가까이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 회화만큼 직접적으로 창조적이고, 명백하게 창조적인 예술은 없다. 위대한 화가의 예술적 위력에 대해 생각해 볼 때, 색채는 하나의 창조하는 힘이다. 그는 색채가 물질에 작용하고 또 그것이 물질의 참다운 활력이라는 것, 그리고 색채가 물질과 빛 사이의 항구적인 힘의 교환에 의해 살아가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 그러기 때문에 원초적인 몽상의 필연성에 의해 화가는, 인간으로 하여금 여러 원소들, 즉 불, 물, 하늘의 공기, 지상의 실체가 갖는 놀라운 물질성에 결합되도록 하는 커다란
우주적인 꿈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 -가스통 바슐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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