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독(愼獨)
홀로 있을 때에도 도리에 어그러짐이 없도록 몸가짐을 바로 하고 언행을 삼가함.
남이 알지 못하는 자신의 마음속에서 인욕(人欲)·물욕(物欲)에 빠지지 않고 삼간다는 뜻을 지닌 유교의 중요한 수양방법 또는 실천덕목.
이는 〈대학 大學>에 "이른바 성의(誠意)라는 것은 자기를 속이지 않는 것이다. 마치 악취를 싫어하고 미인을 좋아하듯 하는 것이니, 이를 스스로 만족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홀로 있는 데서 삼간다"고 한 것과 〈중용 中庸>에 "감춘 것보다 잘 보이는 것이 없고, 조그마한 것보다 잘 드러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홀로 있는 데서 삼간다"고 한 것에서 비롯된 말이다.
남송(南宋) 때의 주희(朱熹)는 신독의 독(獨)을 자기 혼자만이 아는 곳, 또 여러 사람과 함께 있더라도 남이 모르는 자신의 마음속을 말한다고 했다. 신독은 개인적인 수양방법이면서 "안으로 성실하면 밖으로 드러난다"고 했듯이 외부에 대한 실천과 연관되어 사회적으로 확대되기도 한다.
명(明) 때의 왕수인(王守仁)은 특히 신독을 중요시했다. 그는 천리(天理)를 보존하는 일과 인욕을 없애는 일이 한가지로 양지(良知)를 회복함으로써 가능하다고 했는데, 이때 남은 모르고 자신만이 아는 일을 신중히 하는 신독의 공부가 그 궁극적인 목표가 된다. 명나라 말기의 유념대(劉念臺) 등도 신독을 학문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 다루었다. 신독은 자기 내면의 성찰을 통해 마음에 내재한 인욕·물욕을 인정하고 그에 가려지지 않도록 하며, 선(善)과 악(惡)이 나누어지는 기미를 마음 속에서 신중하게 다스린다는 것이다.
2
老子
담담(淡淡)의 미(美)
담담(淡淡)한 물이 맛이 없는 듯 하지만 갈증을 가시게 하는데는 물만한 게 없듯이 참다운 예술도 맑은 물과 같아야 된다는 것이다. 담담하여 무미(無味)한 것이 곧 최고의 맛이요(--大美淡淡).
자연(自然)의 미(美)
자연스런 기법과 구성에 의해 자연미를 창출하여야 한다. 작품에 임하여 지나친 욕심은 억지스런 기교와 인위적인 구성에 치우쳐 자연미가 표출되지 못하게 된다.
유(柔)의 미(美)
'유(柔)의 미'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살아있는 획 살아있는 미를 창출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서(書)를 평가 할 때 살아있는 획으로 쓰여졌는가 죽어있는 획으로 쓰여졌는가는 작품의 질을 결정하는 판단 기준이 된다. 생동하는 획의 구사는 좋은 서(書)의 기본 조건이기 때문이다. 흔히 초보자들 중에 강호(强毫)의 큰 붓으로 눌러써서 나오는 굵은 획만이 힘있는 획인 줄 알고 선호하며 이를 구사하려 노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강한 획을 얻으려는 이러한 시도는 도리어 뻣뻣하여 죽은 획을 만들어 내기 일쑤이다. 생명(生命)이 숨쉬는 획을 얻으려면 온기가 느껴지는 획이 구사되어야 하는데 이것은 딱딱한 뼈를 부드러운 살결이 감싸고 있는 듯한 획 속에 서자(書者)의 정신이 숨쉬고 있는
획을 구사하는 데서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획을 구사하려면 중봉(中鋒)의 묘(妙)를 다해야 한다
여백(餘白)미(美)
노자의 '여백(餘白)의 미'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서예술을 통해 무한의 세계까지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계백당묵(計白當墨)이니(계획하여 맞게) 지백수흑(知白守黑)이니(백을 알고 묵을지킨다) 하는 말들이 공간 활용에 대한 고민을 나타내 주는 말들이다. 공간에 글자를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는
서자(書者)들의 커다란 고민거리였는데 서(書)를 할 때 대소(大小) 장단(長短) 경중(輕重) 소밀(疏密)등에 고심해야 하며 이러한 구상은 좋은 서예작품을 창출하는데 필수적이다.
졸박(拙朴)의 미(美)
이러한 대교(大巧)를 갖추어 대미(大美)를 창출해 내기 위해서는 손재주를 익히는 것으로는 불가능하며 마음을 밝혀 천인합일(天人合一)과 물아일체(物我一體)의 (자연과 내가 하나되는 절대 자유의 경지) 경지를 체득(體得)한 후 자연에 동화(同化)된 서법(書法)을 구사할 때에만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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