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내 발의 색을 묻는 여자가 있었고 내가 입에 담배를 물려 준 여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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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을 처음 배우던 느낌으로, 뜨거운 모래 속에 두 발을 넣고 있는 느낌으로, 누군가의 머리를 감겨
주는 느낌으로, 이질(異質)의 시제에서만 투숙하는 백야가 되겠습니다.
멀리서 이 별의 혈액을 흔들며 내 몸에 자욱한 당신에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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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의 모래가
김경주<여독>中에서
어제 오늘 가끔씩 김경주를 검색하다가 짤막한 스크랩을 해 본다.
그동안 결혼도 했구나, 여행지에서 만난 그녀와. 그래서일까 여독은 마치 그녀에게 보여준 고백편지 같으다
축하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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