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The Concert

미송 2015. 3. 17. 21:54

 

The Concert

 

 

 

 

 

볼쇼이 교향 악단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 소시적 지휘자 안드레이 그에게는 가슴아픈 기억이 있다.

 

30년전 볼쇼이 교향악단의 차이콥프스키를 협연 하는 중 유대인들이 악단내에 있다는 이유로

공산주의자들에게 지휘봉을 뺏기는 수모를 당하고 그후 알콜중독자로 청소부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파리의 한 극장에서 볼쇼이 악단에게 공연을 요청 하는 팩스가 날아오고

청소하는 중 문서를 제일 먼저 보게된 안드레이는 자신이 직접 단원들을 소집하여 파리로 가려 한다.

이에 친구이자 옛 동료인 사샤와 함께 옛 단원들을 수배하게 된다.

 

또한 안드레이는 남몰래 간직한 비밀이 있다. 바이올린 연주자인 안나에 관한 출생의 비밀.

파리에서 바이올린 연주자로 살고 있는 안나를 동경하면서 그녀에게 차이콥프스키를 같이 협연하기를 요청한다.

 

돈도 없고 악기도 없고 여권도 없고 비자도 없는 교향악단을 만들고는 안드레이는 자신감을 잃어 버리지만

부인과 사샤의 응원으로 파리로 떠나게 된다.

 

이제는 모두 나이가 들어 옛적의 실력을 보여 주지는 못할것이라 생각하지만 안드레이는 안나를 만나는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우여곡절 끝에 안나와 볼쇼이의 악단은 안드레이의 지휘에 의해 협연을 시작,

 

 

가슴 뜨거워지는 음악이 연주 되면서 과거 모든 일의 진실이 밝혀지면서....

 

 

 

표토르 차이코프스키(1840~1893)가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이

주소재로 사용되는 영화[더 콘서트]

 

 

감독인 라두 미하일레아누는 루마니아 수도 부카레스트에서 1958년에 태어났지만 차우세스크 독재 정권의

폭압을 피해 프랑스로 이주. 영화 수업과 조연출 생활 끝에 1993년 반체제 시인이 겪게 되는 [밀고]로 감독으로서 적을 올린다.

 

두 번째 작품[생명의 기차<train de vie>](1998)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국제적 명성을 얻게 된 라두는

세 번 째 장편[리브 앤 비컴< Va, vis et deviens > ; live and Become]으로 베를린 영화제

관객상과 프랑스 아카데미가 수여하는 세자르 영화제에서 최우수 각본상을 받게 된다.

 

그가 [더 콘서트]를 통하여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는 무엇일까?

 

 

 

거리의 악사, 배관공, 노동자, 집시로 돌아간 옛 볼쇼이의 멤버들을 찾아나서는 이들의 곡절 많은 행로가 시작되고.

염불보다는 잿밥에 관심 많은 단원들을 모았지만 이들에게는 악기도 연주복도 없고 여권도 준비 안 된 상태다.

공항로비에서 급조한 위조 여권을 버젓이 받아들고 출국하는 이들의 희화화된 묘사에서 러시아 사회에 대한 감독의 풍자를 읽을 수 있다.

 

파리에 도착한 짝퉁단원들은 리허설은 커녕 뿔뿔이 흩어져 푼돈 벌기에 급급하다. 리허설을 위하여 샤틀레 극장을 찾은 안나는

단원도 악기도 준비 안 된 무대와 안드레이가 머문 환상의 실체가 옛 바이올린 협주자 레아 스트룸에 있음을 확인하고 협연을 거부한다.

 

 

30년 전 볼쇼이에서 유태인 연주자들을 축출하라는 브레즈네프 서기장의 말을 정면으로 거부한 안드레이는

유태인 옹호주의자가 아니라 단지 그의 음악적 완성을 위해서 유태인 단원들과 협연을 강행하다가 골수공산당원 이반에 의하여

공연 중에 지휘봉을 무참히 빼앗기고 나락의 길로 떨어져 30년 째 볼쇼이 극장에서 청소부로 연명하며 알콜에 의지하면서도

오로지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에 매달린다. 그 아픔의 실체는 과연 무엇일까?

 

 

부모가 비행기 사고로 죽었다는 보모이자 후견인 구일렌(미우 미우)의 말을 믿고 살아온 안느에게 찾아온 사샤는 안드레이와의

협연이 끝나면 진짜 부모에 대하여 알게 될 것이라는 황당한 수수께끼를 남기고 돌아간다.

 

30년 전 안드레이가 레아에게 준 바이올린 파트의 악보를 안느에게 남기고 홀연히 사라진 구일렌의 편지에는 연주에

참여하라는 당부가 적혀있다.

 

시베리아 유형지에서 죽은 유태인 바이올리니스트 레아와 그녀의 남편을 제외하고 살아있는 옛 볼쇼이 단원들이 모두 모여

연주를 하는 자리에 선 안느의 연주와 존재는 단순한 협연관계가 아님을 [더 콘서트]는 대사와 설명 없이 오직 음악만으로 전달한다.

 

 

 

 

 

 

스크랩 by 채란  20120227-201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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