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 문학실

수제비를 먹으며

미송 2012. 3. 26. 14:08

     

     

    수제비를 먹으며 / 오정자

     

    밀가루가 어디서 왔을까 묻다가

    너의 얼굴을 본다

    날리던 것들 어디로 가는 걸까 

    손아귀와 뱃속을 통과하여 

     

    별의 마술이다 그래

    그러면 너도 마술이니

    안드로메다 왕자처럼 깜박거리는 눈꺼풀 

     

    양푼냄비 속

    별의 마술을 구경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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