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대토(守株待兎)
한 농부가 밭을 갈고 있었다. 밭 가운데 그루터기가 있었는데, 마침 토끼 한 마리가 달리다가 그루터기에 부딪쳐 목이 부러져 죽었다. 횡재한 농부는 아예 쟁기를 버리고 그루터기만 지켜보았다. 다시 토끼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 것이다. 토끼가 다시 올 리 없다. 밭에는 잡초만 무성하게 자랐다. 뭇 사람들의 비웃음을 샀을 뿐이다.
‘한비자(韓非子)’ 오두편에 나오는 이야기로 송나라 농부의 우화인 ‘수주대토(守株待兎)’에 얽힌 고사다. 어제 일어났던 일이 오늘도 또 일어나리라고 기대하는 어리석음을 풍자한 것으로 속뜻은 시대의 변화와 민심의 바람을 인식하지 못하는 제자백가를 나무라는 이야기다.
토끼와 관련된 사자성어로 ‘교토삼굴(狡兎三窟)’도 있다.‘영리한 토끼는 위기에 대비해 세 개의 굴을 파고 산다’는 뜻이다.
호시우보(虎視牛步) 우보천리(牛步千里)
“호랑이처럼 날카롭고 강력한 포스와 예리한 눈초리로 목표를 주시(注視)하고,
소처럼 우직하게 뚜벅뚜벅 걸어가면 비록 더딘 걸음일지라도 천리 길을 갈 수 있다.”
'발견의 기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연의 명저 산책] 루스 베네딕트 `국화와 칼` (0) | 2012.08.10 |
---|---|
아큐정전 [阿Q正傳] (0) | 2012.05.29 |
화두 (0) | 2012.03.17 |
왜 교회는 1600년 이상 동안 진실을 말하지 않을까요? (0) | 2012.03.14 |
無用之用 (0) | 2012.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