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의 기쁨

아큐정전 [阿Q正傳]

미송 2012. 5. 29. 18:50

 

 
 아큐정전 [阿Q正傳]

 

1921년부터 베이징[]의 《천바오[]》 부록판에 연재되었다가, 1923년에 제1단편집 《납함(呐)》에 수록되었다. 신해혁명()을 전후한 농촌을 배경으로, 정확한 성명도 모르는 최하층의 날품팔이 농민인 '아Q의 전기'라는 형식으로 쓴 소설이다. 혁명당원을 자처했으나 도둑으로 몰려서 싱겁게 총살되어 죽는 아Q의 운명을, 혁명 앞에서도 끄떡없는 지배력을 가지고 마을에 군림하는 지주() 조가()와의 대조로 그려냄으로써 신해혁명의 쓰디쓴 좌절을 나타내고 있다.

모욕을 받아도 저항할 줄을 모르고 오히려 머리 속에서 '정신적 승리'로 탈바꿈시켜 버리는 아Q의 정신구조를 희화화()함으로써 철저히 파헤쳐, 당시 사람들이 자기가 바로 모델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을 정도로, 중국 구()사회의 병근()을 적나라하게 제시하고 있다. 그후 이 작품에 대해서는 치엔싱추언[] 등의 심한 비판이 있었으나, 중국 현대문학의 출발점이 되었다는 점에는 아무런 이의가 없으며, 오늘날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애초에 길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걸으면 그것이 길이 된다.”      -루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