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 문학실

[시] 깊은 밤

미송 2009. 4. 28. 22:26

     

     

     

     

    깊은 밤/ 오정자

     

    높은 하늘

    홀로 헤매는 길

    외로움 때문이셨을까

    사무치게 쏘아 보는 당신 눈길

    깊은 밤에 당신은

    내 가슴에 무거운 머리를 묻으세요

     

    당신은 어디서

    내게로 오셨을까 하며

    오래 생각하다 창문을 열고 밤 하늘

    별들에게 물어 봤더니

    별들은 그냥 반짝거리기만 하면서

    끝내 대답을 하지 않아요.

     

    2006 <뉴욕중앙일보 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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