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삼, 「라산스카」
바로크 시대 음악 들을 때마다
팔레스트리나 들을 때마다
그 시대 풍경 다가올 때마다
하늘나라 다가올 때마다
맑은 물가 다가올 때마다
라산스카
나 지은 죄 많아
죽어서도
영혼이
없으리
나흘 간 쌓인 편지들을 읽는다
라산스카,
김종삼 시인이 편애했던 가수라는데
그녀인지 그인지 모르겠다팔레스트리나도 들은 적이 없어
시인이 왜 그 선율 앞에서 자복을 했는지 모르겠다
시 안에 생소한 것들 중 '지은 죄가 많아 죽어서도 영혼이 없다' 란 구절이 너무 낯설다지은 죄가 많으면 영혼이 없이 태어나는가... 그러한가
그럼 날 더러 죄를 더 지으란 말.... 여기서 더? <오>
David Darling / Minor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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