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작가들

소설가 파트리크 쥐스킨트 (Patrick Suskind)

미송 2012. 8. 26. 11:05

 

 

 

1949년 독일 암바흐 출생.

34세에 한 극단의 제의로 쓴 작품 <콘트라베이스>가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엄청난 호평을 얻으며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오른다.

이후 <향수>, <비둘기>, <콘트라베이스>, <깊이에의 강요>, <로시니 혹은 누가 누구와 잤는가 하는 잔인한 문제>, <사랑을 생각하다>,

<사랑의 추구와 발견>,<좀머씨 이야기>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드러내고 있다.

 

'향수'와 '좀머씨 이야기'를 읽은 이라면 누구라도 이 작가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작가는 은둔 생활을 하며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오직 작품만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마치 자기가 연예인이라도 되는 양 글쓰기는 뒷전이고 각종 매체에 얼굴을 내밀고 주절대기 바쁜 작가들이 심심찮게 등장하는 요즘의 세태에 이런 작가가 있다는 게 경외심을 자극한다. 얼굴은 보이지 않아도 좋으니 전세계 수백만 독자들을 위해 그 멋지고, 아름다운 글 언제까지나 써 주길 기원한다. '깊이에의 강요' 같은 작품은 분량은 얇지만 정말 엄청난 깊이의 감동과 심장을 찌르는 날카로운 메시지가 담긴 훌륭한 문학이다.

 

    

 

 

어느 누구도 그것에 대해 물어보지 않았을 때는 나는 그것에 대해 알고 있다.

하지만 누군가로부터 그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것에 대해 설명을 하려하면

나는 더 이상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 Augustinus <고백록> '시간'中

 

 

 

 

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곤티티로 이어지는 검색순서에는 특별히 법칙이 없다. 왜 무엇이 그래서 결론은... 式으로 答을 구하려는 본능들 대부분은 훈련되거나 잠재되어 온 습속習俗일 뿐이다. 가막가막 잊혀진 공간에서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흔적을 재발견한다. 공간이란 다름 아닌 나의 블로그. 3년 전 봄날, 그의 소설표지들과 작가의 이름을 기록했었구나! 다시 눈에 들어올거야 하면서. 되살려 지는 것들은 묘한 기분을 준다. 그리고 소외와 절망과 은둔은 언제나 내 곁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느끼는 순간. 그 순간의 느낌(快)을 애착하는 우리는 추억의 에테르이기도 하고 명줄이 긴 생명체이기도 하다. 세상 끝에서 오늘도 슬픔과 고독의 항변으로 몸부림치는 한 사람이 있다면 그건 누굴까.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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