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o Sook Ja, 盧淑子 화백, 봄
희미해지기 / 오정자
원점으로 돌아가야지
누추한 흙에서 비롯된 나
추락이 무서운
어린 새새끼처럼
지워지는 경계와
시끄러운 정체의 틀을 벗고
민들레 홀씨 모습으로
희미하게 낮아져야지
나 이제 스르르
비상의 날개를 접고
무시무시한 낙하를 꿈꾸며
원점으로 돌아가야지
생존의 낭떠러지 밑
저 한없이 낮은 곳
아무것도 뵈지 않는 곳에서
당신 하나로 완성되는
나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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