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와 독백

말, SOS

미송 2020. 8. 28. 12:00

 

 

 

남자 어른 한 사람을 날려보낼 정도의 태풍이 온다더니 잠잠한 오전. 출근하지 말고 태풍이 이는 바닷가로나 달려가자 했더니 J는 반대다. 왕자님의 꾸지람이 무섭다고, 왕자님이 집으로 들어오고 난 후 집안에서 홀랑벗고 다니던 것도 심심하면 욕지거리 장난을 치던 것도 사라졌다고, 이제 우리만의 유토피아는 사라졌다고, J가 말한다. 난 킥킥 웃는다.

 

엊그제는 이상할 정도로 저녁 컨디션이 좋아 히죽히죽 웃었더니, 그거 '코로나 증후군 같다' 했다.

 

맛깔난 말센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

 

사이비 군집이 최고 수준인 원주는 103번째 확진자까지 진행 중이다. 7일 간 뜬 재확진자 숫자가 70명을 웃돌고 있다. 입맛까지 떨어졌으니, 말맛으로나 견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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