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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클 톰스 캐빈(Uncle Tom's Cabin)'

미송 2009. 9. 9. 10:42

헤리엣 비처 스토우의 장편소설 '엉클 톰스 캐빈(Uncle Tom's Cabin)'

 

 

 

 

 

  미국의 작가. ‘톰아저씨의 오두막집’이라는 뜻이다. 노예제도 폐지운동 기관지 [내셔널 이러(The National Era.국민시대)]에 연재했다가(1851∼52), 1852년에 단행본으로 출판되었다. 흑인노예의 비참한 생활을 목격하고, 그리스도교적인 휴머니즘의 입장에서 발표, 당시 미국 내에서 커다란 반응을 일으켜, 간행 1년만에 30만부가 팔렸다고 한다.

 

  이 작품은 통속적인 감상에 흐르기는 했으나 노예제도에 대한 강렬한 탄핵, 선악을 선명히 대조시킨 위대한 멜로드라마이다. 이 책이 노예제도 폐지에 끼친 영향은 매우 컸다.

 

  이 작품은 동부에 사는 미국인들을 감동시켜 남북전쟁을 일으키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을 정도였다.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때, 워싱턴에서 스토우 부인과 만난 링컨 대통령이,

  “오호라, 당신이 이 대전쟁(大戰爭)을 일으킨 그 귀여운 여성이군요.”

라고 말했다는 일화가 있다.

 

【줄거리】

  19세기 초반 캔터키 주의 셀비 농장에서 인정 있는 주인 셀비와 그 일가를 만난 흑인 노예들은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러나 농장의 경영이 실패를 거듭함에 따라 주인은 빚을 갚기 위해 충실한 노예 톰과 혼혈 노예 일라이저 사이에서 태어난 다섯 살 난 아들 해리를 노예 상인에게 판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일라이저는 주인의 집을 도망쳐 나와 퀘이커 교도의 도움으로 무사히 캐나다로 탈출한다.

 

  한편, 톰은 팔려가는 도중 배가 강을 따라 떠내려갈 때 같은 배의 승객 에바를 구해준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그녀의 아버지 오거스틴 세인트 클레어에게 팔려가게 되어 한동안 행복하게 지낸다. 그러나 에바와 클레어가 연이어 숨지자, 톰은 다시 냉혹한 시몬 레글리에게 팔려가 목화밭에서 혹사당한다.

 

  처음 주인의 아들이 그를 다시 사기 위해 찾아오지만,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감상】

  이 소설은 노예제도 하에서 핍박받고 살다 처참하게 죽어간 흑인 노예들 이야기이다. 그들의 생명력과 인간 정신이 책갈피 하나하나에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스며든다.

 

  이 작품을 쓴 스토우 부인(1811∼1896)은 신학자의 딸로 태어나 어릴 때부터 기독교 신학을 공부한 사람이다. 초등학교 교사를 지내기도 했는데, 캔터키 주 노예들의 비참한 생활을 보며 무척이나 가슴아파했다.

 

  백인이든 흑인이든, 배운 사람이든 배우지 못한 사람이든 모두 평등해야 하고 자유를 누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깨달음에서 스토우 부인은 흑인 노예 '톰'과 그 가족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소설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