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2 / 정지용
바다는 뿔뿔이
달어 날랴고 했다
푸른 도마뱀때 같이
재재발렸다
꼬리가 이루
잡히지 않었다
흰 발톱에 찢긴
산호珊瑚보다 붉고 슬픈 생채기
가까스루 몰아다 붙이고
변죽을 둘러 손질하여 물기를 시쳤다
이 앨 쓴 해도海圖에
손을 싯고 떼었다
찰찰 넘치도록
돌돌 굴르도독
화동그란히 받혀들었다
지구는 연蓮잎인 양
오므라들고 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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