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사무치다 보면 그리움에 사무치다 보면 / 오정자 내가 스무 살 때에 자취를 했었걸랑 밥이야 잘했지만 국을 끓여 먹는 일이 어려웠었걸랑 라면국물도 한두 번이지 하루 세 끼니를 그것으로 때우기도 어려웠었걸랑 기껏 할 수 있는 거는 콩나물국이었걸랑 그게 제일 요리하기도 쉬웠고 또 동네 친구가 .. 써니의 영상 2014.02.15
자작나무의 독백 자작나무의 독백 / 오정자 자작나무 옆 아침이슬에 젖은 메밀 밭이 밤새 별이 빚어 놓은 술 그 후끈한 냄새를 맡는데 자작나무는 하릴 없이 누워서 바람 냄새를 맡고 싶었나 봅니다 그럴 때가 있어요 차가운 땅에 등대고 누워 보고 싶을 때가 있어요 직립의 일상이 너무 나른한 아침이었.. 써니의 영상 2013.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