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한 횡설수설 구름에 대해 나는 할 말이 없는 사람이다 구름의 너머에 대해 나는 입술이 없는 사람이다 구름의 이쪽에 대해 나는 수천 개의 입술을 비우고 단 하나의 입술로 포개지는 구름에 대해 나는 입술을 다무는 쪽이다. 구름의 저쪽을 보고 발들이 붓는 새들의 둥긂이나 둥긂 보고 나는 미음을 찾는 술어, 술을 만드는 사람의 입맛, 나는 오랜 동안 나를 뭉친 손의 살결만 기억하고 사는 눈사람이다 그러나 나는 구름에 대해 할 말이 없는 사람이다 나는 수천 개의 물기로 만든 생식기, 가령, 내 생식기로 유인하고 싶어지는 창백한 펭귄들, 밤의 낱말들, 정교한 횡설수설이 있다 하지만 천년 전으로 바람이 눈을 감을 때 배반은 인간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서사이고 샘은 벌레에게 가장 어울리는 무덤이다 구름이 걷히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