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사는 곳 인근에 친한 분들과 산에 다녀왔습니다. 오가는 길에 대통령님이 고초를 겪고 있지만 이겨내시리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아이가 "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셨다"고 하길래, 아차 싶으면서도 아이만을 채근했습니다. "노 대통령이라면 노태우 대통령일 거야"라고 하면서, 아이가 본 뉴스에 "무현" 두 자가 없기만을 빌었습니다. 잔인한 기사를 제 눈으로 확인하고도 한동안 믿지 못했고, 지금도 제 눈에 고인 눈물이 꿈이라면 좋겠습니다. 힘이 드신 줄은 알았지만 그렇게까지인 줄은 몰랐습니다. 작년 8월에 찾아 뵈었을 때 시달리시는 와중에도 의연하셔서 그만큼인 줄을 애써 모른 척 했습니다. 대통령직에 계실 때 그 수모와 고초를 당하시고도 당당한 의지를 보이셨기에, 언제까지나 꿋꿋하시리라 믿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