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 마사히코의 『단편적인 것의 사회학』 하찮은 만남들에 대한 예의 은유 먼저 오는 버스를 탔다. 초봄 꽃샘바람이 사정없이 볼을 때리니 견디지 못해 올라탔다. 중간에 환승할 심산으로 옷에 붙은 바람을 털며 통로 안쪽에 자리를 잡던 중, 한 사람과 시선이 얽혔다. K? 어! 여기 웬일이냐며 우린 멋쩍은 웃음으로 상황을 눅였다. .. Books 2017.05.21
폴 칼라니티,「숨결이 바람 될때」 석 달이 지나는 동안 단 한권의 책도 읽지 못했다. 부끄러운 일. 인도계 혈통이라 작가의 얼굴색이 까무잡잡하다. 내가 매일 눕는 자리 바로 옆 나처럼 가로 누운 책꽂이에 저 까무잡잡한 이가 꼿꼿이 서 있었다. 얼마동안 지켜보고 있었을까. 어쨌든 팔 뻗으면 닿는 거리에 책이 있었다. .. Books 2017.03.23
로버트 D. 퍼트넘, 『우리 아이들』 '흙수저'라는 단어가 작년부터 크게 유행하고 있다. 이 단어의 유행은 우리 사회가 더 이상 개인의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없는 사회, 극심한 빈부격차가 계급처럼 고착화된 사회라는 것을 뜻한다.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사회의 흙수저 현상을 분석한 <우리 아이들.. Books 2016.12.24
『미움 받을 용기 2』 『미움 받을 용기 2』를 펴낸 진짜 이유 저자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를 만나다 2편의 핵심 키워드는 ‘자립’ 베스트셀러가 된 책에는 갖가지 이유가 있다. 저자, 콘텐츠, 편집, 마케팅 등 여러 요인이 있다. 지난 2014년 11월에 출간된 『미움 받을 용기』는 역대 최장 기간 베스트셀.. Books 2016.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