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191

조지오웰과 페루난두 페소아

초겨울 햇살이 안경알로 반사된다. 눈부신 오후 3시. 주말의 낮잠은 함박눈 내린 다음 날의 질척거림을 정돈해 주는 비가시적 입자들처럼 자비롭다. 보름 간 책상 위에 두었던 두 권의 책을 반납하러 가야 할 시각이다. 돌려주기 아쉬워 다시 빌렸던 책. 그러나 오늘은 도서관 선반에 갖다 놓아야 한다. 빠짐없이 읽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조지 오웰과 페르난두 페소아는 가을과 겨울 사이에 내게 와 준 친구들이다.

Books 2015.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