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의 기쁨

서시빈목(西施顰目)

미송 2011. 7. 7. 18:31


진정한 1인자는 반드시 자신만의 길을 걷는다.

결코 누군가를 따라하거나 누군가가 되기 위한 길을 걷지 않는다.

남을 따라하는것, 결국 망하는 지름길이다.

 

 

서시빈목(西施顰目)

중국 월(越)나라에 불세출의 미인 서시(西施)가 살았다.

그녀에겐 가슴앓이가 있어 자주 눈살을 찌푸렸는데,

어떤 못생긴 여인이 그 모습을 보고는 자신도 눈살을 찌푸리면 아름다워 보이려나 여기어

눈살 찌푸리기를 일삼아 마을 사람들이 모두 비웃고 꺼려 했다.

이 고사는 《장자(莊子)》〈천운편(天運篇)〉에 나오며, 원래 공자의 제자인 안연(顔淵)에게 노(魯)나라의 악사장(樂師長)인 사금(師金)이 한 말이라 한다. 장자는 시대의 변천에 따라 제도나 도덕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춘추시대 말엽의 난세에 태어난 공자가 그 옛날 주왕조(周王朝)의 이상정치(理想政治)를 그대로 노(魯)나라와 위(衛)나라에 재현하려 하는 것은 마치 추녀가 서시를 무작정 흉내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빈정댄 것이다.

이 고사에서 서시빈목(西施顰目)·효빈(效顰)·서시봉심(西施捧心) 등의 말이 비롯되었다. 옳고 그름과 착하고 악함을 생각하지 않고 함부로 남의 흉내를 내어 남의 단점마저 장점으로 알고 무작정 본뜸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고사를 더 자세히 읽어보자. 그 마을의 부자는 추녀의 행태를 보고 굳게 대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았고,

가난한 사람은 이것을 보고 처자를 이끌고 숫제 마을에서 도망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