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음악 속으로 다이빙을 한다. 가슴으로부터 새어 나오는 물소리. 가을 냄새를 맡곤 하는 요즈음 몸속에도 노을이 배어드나, 오천년 전 한맺힌 화살촉이 심장과 점점 가까워지고 있나, 주변이 서늘한 바람뿐이란 착각이 든다. 스러지는 대양大洋이 눈 안에서 화華한다. 본다는 주체가 사라진 대상. 그러나 그런 추상은 없을 것이다. 정지된 바다란 말은 시적 언어로나 가능할 것이다. 원초적 그리움이라 부르기로 하자. 물결은 불안을 문신처럼 박고 그리움에 뿌리를 두기도 하는 것. 자연발생적 현상들, 관념을 벗고자 하는 또 다른 노력들, 어쩌면 정적을 바라는지도. 멈춤과 동시 호흡할 수 있는 달콤한 물기를 그리워하는지도. 그러기에 음악은 끝 모를 숨결처럼 흐르고...., 무궁한 입맞춤이 타오르는 저녁바다와 뜨겁게 일렁이는 마음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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