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문장

무라카미 하루키 <침묵>

미송 2011. 9. 18. 13:23

     

     

     

    무라카미 하루키 <침묵>

     

    그는 그렇게 말했다.

    "한마디로 고독이라지만 실은 여러 종류의 고독이 있습니다.

    신경을 갉는것 처럼 괴롭고 슬픈 고독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고독도 있어요.

    그러한 고독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살을 깎지 않으면 안됩니다.

    하지만 노력하면 그만한 것이 되돌아옵니다.

    그것이 내가 복싱에서 배운것 중의 하나였습니다."

    오사와 씨는 한 20초 정도 침묵하였다.

    "나는 정말 이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라고 그는 말했다.

    "가능하다면 그런 일은 깨끗하게 잊고 싶습니다.

    그러나 물론 잊을 수는 없지요.

    잊고 싶은 것은 절대로 잊혀지지 않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