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문장

禪詩와 함께 읽는 莊子

미송 2011. 12. 23. 18:30

 

 

성인은 일월의 맑음을 짝하고 우주의 넓음을 옆에 끼고

만물을 하나로 보아 세상의 혼돈에 모르는 체 몸을 맡겨 주고 귀하고 천함을 구별하지 않는다.

세상 사람들은 수고로이 애쓰지만, 성인만은 어리석은 체하며

오로지 하나의 순수한 덕을 지켜 이루기를 오랜 세월 동안 한결같다.

만물이 모두 있는 그대로 있는 것임을 알기에 있는 그대로 포옹하는 것이네.

 

金達鎭, <禪詩와 함께 읽는 莊子> (高麗苑, 1987), p.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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