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문장

나를 아는 것은 모두를 아는 것

미송 2012. 5. 4. 09:00

 

 

“잠재의식은 한 인간의 전인격이다. 물론 사회에 관계하는 부분은 거기서 빠진다. 다시 말해서 잠재의식이 아닌 의식은 곧 사회적인 인간만을 나타내는 것이다. 잠재의식은 인격이며, 의식은 사회의 반영이다. 의식을 가두고 있는 경제는 이런저런 역사적 사회적 상황 때문에 우연히 그어져 개인에게 던져진 것이다. 반면 잠재의식은 그야말로 보편적이고 완전한 인간이다. 말하자면 우주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인간 자체이다. 잠재의식은 곧 풀이고 나무이며 동물이면서, 인간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정신이다.

"한 사람과 진정한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결코 상대방에게 달려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상대방이 아닌 내 안에 있는 무엇인가를 찾아 그것을 지향하려는 능력에서 좌우된다." 스스로 연구하고 스스로 스승을 찾고 스스로 수행을 하는 모습에서 생이지지(生而知之)하는 모습이 보인다.

 

-라이너 풍크<내가 에리히프롬에게 배운 것들>中.

 

 

 

오늘 당신이 처해 있는 현실은 이때까지 당신 자신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계속되어 온 과거와

잠재의식의 총 결산인 것이다. 당신은 언제나 당신이 항상 생각하고 있는 형태의 사람이 된다.

 

 

'예술은 아무것도 담보하거나 약속할 수 없음을 인식할 때만 그 고유한 정신에 다가설 수 있다. 인간을 위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진정한 에너지는 다른 곳에서 온다는 심오한 인식에 다가감으로써 말이다. 역설인가? 차라리 신비라고 해야 정확할 것이다. 자발적 무력, 선택된 비능력의 인식을 통해서만, 즉 오히려 스스로를 비우고 일체의 권력 지향을 포기할 때에만 타락한 힘과 그에 대한 복종으로 무너져 온 역사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예술이 가담해야 하는 싸움이요, 떠안아야 하는 사랑이다.'

 

 -심상용<예술, 상처를 말하다>中 3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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