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조각들 / 오정자
짓무르게 하는 폭우도 견디었다
번갯불에 쉽사리 익지 않았다
그 흡사한 맛을 기억하는 사람들
동족들을 나열하였지만
지나치기도 하였지만
너의 몸은 대체 어떻게 이루어진 것이냐
둥글어서 더 예쁜 너는
갈피마다 웃는 안해의 얼굴
구애하려는 자에게 베풀던
너의 인애가 사람의 일에 무릇
희열을 얹음을 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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