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바쁜 때 웬 설사 / 김용택
소낙비는 오지요
소는 뛰지요
바작에 풀은 허물어지지요
설사는 났지요
허리끈은 안 풀어지지요
들판에 사람들은 많지요
저런 상황을 보면 웃지도 못할 것 같다. 저건 '쌀까말까' 가 아니라, 완죤 '쌌다' 하는 억울(?)한 시츄에이션 아닌가. 당사자는 심하게 욕 나오겠다. '니기미시팔조까치'하면서. 죄 없는 공중 새에게 총알까지 날리겠다. '니미시팔머이런세상이런개생(犬生)이가다있어'하믄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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