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과 산문

백석이 사랑한 시, 나즘 히크메트Nazim Hikmte 中

미송 2022. 9. 15. 11:42

 

 

 

진정한 여행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바로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옥중 서한 제19신

 

아름다운 중에서도 아름다운 바다는

아직 지나가지 않은 바다

아름다운 중에서도 아름다운 아이는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아이

아름다운 중에서도 아름다운 세월은

아직 오지 않은 세월

그대에게 내 말하고 싶은

아름다운 중에서도 아름다운 말은

아직 입 밖에 내지 않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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