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과 신화 162

아와 무아 (열반경2)

'나라고 하는 것을 손가락이나 겨자씨처럼 실체적인 것으로 알기 때문에 무아라고 한다. 그리고 진정한 '나'가 없음은 아니다. 사법인에서는 '나'가 없다는 무아를 가르치던 부처님이 열반의 특징을 나타내는 상락아정에서는 왜 다시'나'를 가르치는지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제자가 부처님에게 여쭌다. 부처님께서는 진정한 상락아정을 누리고 계신데, 어째서 일 겁 동안만이라도 이 세상에 더 머무시면서 더 많은 가르침을 중생들에게 펴지 않으시고 열반에 들려고 하십니까?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전에 '모든 사물은 실체적인 나가 없으니 이것을 배워서 나에 대한 관념을 버려라. 나라는 생각을 버리면 교만심이 없어지고 교만심이 없어지면 곧 열반에 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다시 상락아정을 누리시는데..

철학과 신화 2023.12.07

번뇌의 삶과 여래법신

여래가 될 수 있다는 말은 좋은 환경을 얻는다는 것이 아니라, 어느 환경이든 상관없이 여래법신으로 사는 것을 말한다. 은 생사와 번뇌가 모두 여래장에 의지한다고 한다. 우리가 미혹하거나 깨닫거나에 상관없이 우리에게 여래장이 있다고 한다면 왜 우리가 여래장에 대해서 알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으며 왜 우리가 힘들여서 선근공덕을 쌓거나 수행을 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가라는 문제가 떠오른다. 여래장은 지혜를 닦는 면과 자비로 보이는 면에 있어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다. 그러면 먼저 의 중요한 부분을 읽어 보자. 승만 부인이 부처님 앞에서 고백한다. 부처님이시여, 태어나고 죽는 것은 여래장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세간의 말로 이야기하기 때문에 죽음이 있고 태어남이 있습니다. 여래장 자체에는 태어남과 죽음이 없..

철학과 신화 2023.12.06

오쇼의 장자 강의『관계로부터의 자유』

만일 어떤 이가 시장에서 낯선 사람의 발을 밟으면 공손하게 사과를 하고 설명을 덧붙인다 이곳이 너무 혼잡하군요 만일 형이 동생의 발을 밟으면 아무 말도 할 필요가 없다 가장 훌륭한 예의는 모든 형식으로부터 자유롭다 완전한 행위는 관계로부터 자유롭다 완전한 지혜는 계획함이 없다 완전한 사랑은 증명함이 없다 완전한 진실성은 보증함이 없다 -辯明 위대한 모든 것, 아름다운 모든 것, 진실하고 참된 모든 것은 언제나 자연발생적이다. 계획적으로 그것들을 할 수 없다. 계획을 짜는 순간, 그때 모든 것은 가짜가 된다. 그러나 인간은 언제나 그렇게 해왔다. 그대의 사랑, 진실성, 진리, 모든 것이 잘못이다. 그대가 그것을 의도적으로 행해 왔기 때문이다. 자연발생적으로 하면 안 된다고 배워 왔기 때문이다. 계산하고, ..

철학과 신화 2023.08.10

여래장과 열반

원효대사는 “열반이라는 도는 지극히 가깝고 지극히 멀다는 것을. 이 도를 증득한 사람은 굉장히 고요한가 하면 또한 굉장히 시끄럽기도 하다.”고 했다. 열반이란 무위자연과 합일한 상태이므로 가까운 것, 먼 것 모두 포함되며, 또한 지극히 현실적인 것으로 적극적이고 무위적인 연기과정에서 일어나므로 시끄럽기도 하고 조용하기도 한 것이다. 만약 계속 조용하기를 원한다면 이것은 유위적인 것으로 한쪽 극단에 치우쳐서 진정한 열반이 못 된다. 생동심으로 일어나는 고(苦)는 동적(動) 상태이나 염오의 생동심의 여윔은 멸도(滅道)즉 열반의 정적(靜的) 상태로 보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대승은 소승과 같이 열반에 머물지 않고 중생을 위해 대자비(大慈悲)를 베푼다. 그래서 원효대사는 세속에서 깨달음의 상태를 유지하면서 중..

철학과 신화 2023.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