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고 하는 것을 손가락이나 겨자씨처럼 실체적인 것으로 알기 때문에 무아라고 한다. 그리고 진정한 '나'가 없음은 아니다. 사법인에서는 '나'가 없다는 무아를 가르치던 부처님이 열반의 특징을 나타내는 상락아정에서는 왜 다시'나'를 가르치는지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제자가 부처님에게 여쭌다. 부처님께서는 진정한 상락아정을 누리고 계신데, 어째서 일 겁 동안만이라도 이 세상에 더 머무시면서 더 많은 가르침을 중생들에게 펴지 않으시고 열반에 들려고 하십니까?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전에 '모든 사물은 실체적인 나가 없으니 이것을 배워서 나에 대한 관념을 버려라. 나라는 생각을 버리면 교만심이 없어지고 교만심이 없어지면 곧 열반에 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부처님께서는 다시 상락아정을 누리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