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디단 물구지우림, 시꺼먼 맨모밀국수에 대한 기억 달디단 물구지우림, 시꺼먼 맨모밀국수에 대한 기억 3만 킬로미터. 매 끼니 우리 식탁에 오르는 먹을거리들의 이동거리를 합한 평균 수치다. 하루 세 끼의 이동거리의 총합은 무려 9만 킬로미터에 이른다. 날마다 우리는 지구를 두 바퀴도 넘게 돌아온 것들로 밥을 해결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사회의 .. 평론과 칼럼 2009.10.14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없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없다 신문을 읽다보면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라는 프랑스어 표현을 주제로 한 칼럼들을 1년에 평균 3번 정도는 접하게 된다. 이 표현은 '고귀하게 태어난 사람은 고귀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정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른바 사회지도층에게는 사회에 대한 .. 평론과 칼럼 2009.10.14
장은석<포개지는 우주, 그 떨림의 시학> [창간44주년 중앙 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작 [중앙일보] 포개지는 우주, 그 떨림의 시학 -장은석- 0. 전주 우리가 헤어진 지 오랜 후에도 내 입술은 당신의 입술을 잊지 않겠지요 오랜 세월 귀먹고 눈멀어도 내 입술은 당신의 입술을 알아보겠지요 (중략) 내 그리움이 크면 당신의 입술이.. 평론과 칼럼 2009.10.12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고?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고? 가을이다. "가을에는 편지를 쓰겠어요." 유행가의 한 구절이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시의 한 구절이다. 유행가 가사와 시의 품격은 이렇게 다르다. 흔히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는 거의 유행가와 대동소이한 수준의 인식을 보여주는 세속적 .. 평론과 칼럼 2009.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