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 퇴고실

노마드

미송 2024. 9. 5. 11:35

 

 

 

지 수 화 풍 공 흩어지고 다시 뭉쳐지면서 재활용되는 윤회의 4원소 혹은 5원소들이다, 우리는, 먼지들의 러시아워 속에 붐비는 먼지같은 존재들이다.

 

-최승호 <아메바>   

 

     

 

황홀하던 포옹 황홀하던 키스 붉음은 분홍으로 대체될 것이다

목숨을 때려 박은 창문들 브레이크 등 뒤로 사라진다

 

바람 쪽으로 흐느적대던 날들 귀를 바칠까 하여 우뇌를 더듬던 날들

각자도생을 꿈꾸는 날들

 

구두 뒤축 같은 마음을 끌고 불빛 아래 서면 꿰매다 만 마음자리가 들어온다

사금파리 길은 어린 시절 바로 그 길, 기억하는 자는 축배를 든다

 

프렌시스 베이컨의 회화 보다 폭력적이다 그러나

무작위로 피어나는 꽃들 폐쇄된 영화관 먼지들 유적인 듯

별처럼 

 

20180415-20240905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 네바다 주의 경제 붕괴 이후 밴을 타고 미국 서부를 여행하는 현대 유목민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노매드랜드에 대해 들었다. 내 블로그에도 노마드에 대한 기록이 있을 거야 기억하며,  출근해서 검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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