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의 기쁨 132

[허연의 명저 산책] 앙투안 갈랑 `천일야화`

몇 해 전 우연히 외신을 검색하다 흥미로운 뉴스를 접했다. 이집트 변호사 9명이 `천일야화` 출간을 금지해야 한다며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는 소식이었다. 변호사들은 한술 더 떠 출간을 허락한 관련 공무원들의 처벌까지 요구하고 나선 상태였다. 나는 갸우뚱했다. 이슬람 문학작품 중 가장 세계화된 작품을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모자랄 판에 출판금지를 요구했다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우리가 흔히 `아라비안나이트`라고 부르는 `천일야화`에 관한 이야기를 이 지점에서부터 풀어보고자 한다. 이집트 변호사들이 판금을 요구한 구체적인 이유는 "무슬림의 정서를 해치는 음란하고 부도덕한 내용이 들어 있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신드바드의 모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알라딘의 요술램프` 같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

발견의 기쁨 2012.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