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륭 <구름에 관한 몇 가지 오해> 구름에 관한 몇 가지 오해 / 김륭 1. 실직 한 달 만에 알았지 구름이 콜택시처럼 집 앞에 와 기다리고 있다는 걸 2. 구름을 몰아본 적 있나, 당신 누군가를 죽일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가 내 머리에 총구멍을 낼 거라는 확신만 선다면 얼마든지 운전이 가능하지 총각이나 처녀 딱지를 떼.. 운문과 산문 2009.04.18
김선태<조장(鳥葬)> 조장(鳥葬) / 김선태 티베트 드넓은 평원에 가서 사십 대 여인의 장례를 지켜보았다. 라마승이 내장을 꺼내어 언저리에 뿌리자 수십 마리의 독수리들이 달겨들더니 삽시에 머리카락과 앙상한 뼈만 남았다, 다시 쇠망치로 뼈를 부수어 밀보리와 반죽한 것을 독수리들이 깨끗이 먹어치웠다.. 운문과 산문 2009.04.17
임어당 <나의 명상록> 나의 명상록 / 임어당 조오지 황제의 기도문 영국의 조오지 5세는 그의 침실에 한폭의 기도문을 걸어 놓았다. 나는 이 기도문의 내용에서 곧 영국인의 성격을 알아낼 수 있었다. 기도문의 내용은 이러하다. "주여, 나로 하여금 행사의 규칙에 복종하게 하소서. 주여, 나로 하여금 '정서'와 '.. 운문과 산문 2009.04.07
임어당<꿈에 대하여> 꿈에 대하여/ 임어당 세상 사람들은, 불만이란 신성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어쨌든 불만은 인간의 고유한 것이라는 점만은 나도 시인한다. 동물사 중에서 원숭이는 최초의 불평가이었다. 실로 침팬지 이외의 동물에서 슬픈 얼굴을 나는 일찌기 본 일이 없다. 나는 이러한 동물이야말.. 운문과 산문 2009.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