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우<꽃피는, 삼천리 금수강산> 꽃피는, 삼천리 금수강산 / 황지우 개나리꽃이 피었습니다 미아리 점쟁이집 고갯길에 피었습니다 진달래꽃이 피었습니다 파주 연천 서부전선 능선마다 피었습니다 백목련꽃이 피었습니다 방배동 부잣집 철책담 위로 피었습니다 철쭉꽃이 피었습니다 지리산 노고단 상상봉 구름 밑에 피.. 운문과 산문 2013.02.25
타고르<MY SONG>외 2편 MY SONG - R. 타고르 This song of mine will wind its music around you , my child, like the fond arms of love. 나의 이 노래는 다정한 사람의 팔처럼 내 아기여, 너의 주위를 노래로 휘감을 것을. This song of mine will touch your forehead like a kiss of blessing. 나의 이 노래는 축복의 입맞춤처럼 너의 이마를 어루만질 것을. Whe.. 운문과 산문 2013.02.15
김경주<내 머리카락에 잠든 물결> 내 머리카락에 잠든 물결 / 김경주 한 번은 쓰다듬고 한 번은 쓸려 간다 검은 모래 해변에 쓸려 온 흰 고래 내가 지닌 가장 아름다운 지갑엔 고래의 향유가 흘러 있고 내가 지닌 가장 오래된 표정은 아무도 없는 해변의 녹슨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 씹어 먹던 사과의 맛 방 안에 누워 그대가.. 운문과 산문 2013.02.14
최규승<왈츠> 강요배 作 '홍월' 왈츠 여자는 나무의 그림자를 안고 있다 까맣게 빛나는 오후 눈을 감는다 한 박자 쉬고 고개를 돌린다 여자의 배경이 흐려진다 틀 밖을 응시하는 여자 아무도 모른다 사진을 찍는다 여자의 사진이 지워진다 흐려진 배경이 모니터 속에서 선명해진다 또 한 박자 쉬고 여.. 운문과 산문 2013.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