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훈숙<고맙다, 2분> 고맙다, 2분 문훈숙(유니버설발레단 단장) 지난 5월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창작 발레 <심청>공연을 올리면서 카메오(유명인의 단역 출연)로 무대에 섰다.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역은 아니었지만 은퇴 후 9년 만에 서는 것이라 주역이라도 맡은 것처럼 긴장되고 떨렸다. 낡은 .. 운문과 산문 2012.12.05
전혜린<헤세의 수채화> 헤세의 수채화 전혜린 내가 좋아하는 그림에 작은 엽서형의 수채화가 한 장 있다. 얼마 전에 85세로 작고한 헤르만 헤세가 그린 그림이다. 푸른 나무가 한 그루 서 있고 풀이 엷게 바람에 나부끼는 하안의 언덕, 멀리 보이는 산줄기, 한가운데 파랗게 괴어 있는 호수, 그리고 흰 구름이 화.. 운문과 산문 2012.12.04
박정대<오드리라는 대기 불안정과 그밖의 슬픈 기상 현상들>外 1편 오드리라는 대기 불안정과 그밖의 슬픈 기상 현상들 사랑에 있어서 사람들은 자기만의 영원한 연인을 꿈꾼 다, 구름의 성분으로 이루어진 연인 나도 한때 나만의 아름다운 희랍인 노예를 꿈꾸었다 나의 사랑에 전속된 그대 그러나 내가 누군가를 사랑의 감정으로 꿈꾸는 순간 감정의 확.. 운문과 산문 2012.11.29
김기택<나는 그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나> [민들레 문학특강 참가 후기] 나는 그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나 김기택(시인) 말은 사람을 자유롭게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감성을 마비시킬 수도 있다. 후자의 예를 잘 보여주는 예가 나치스 장교로서 유대인 학살의 핵심 책임자였던 아돌프 아이히만이다. 그는 2차 대전이 끝난 후 .. 운문과 산문 2012.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