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가시가 많이 박힌 여자 인생가시가 많이 박힌 여자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를 찾아 나서자. 얼굴도 몸매도 마음도 못 생겼을 뿐만 아니라 살아온 인생도 아주 못 생긴 여자면 좋다. 그래서 먼발치에서 남자라도 눈에 띄면 움츠러들고 누가 말이라도 걸면 겨우 대답만 하고 황급히 사라지는 여자다. 물론 가진.. 정문의 작품 2015.02.18
운주사 가는 길 운주사 가는 길 운주사에는 천불천탑(千佛千塔)이 빼곡하여, 사람투성이라지, 신라의 도선이 세웠다는 설도 있고, 고려시대에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지만, 최근에 텔레비전에서 방송했던 운주사의 비밀이 마음에 끌린단 말이야. 백제시대에 중국의 동진(東晋)에서 도망쳐 온 유민들이 세.. 정문의 작품 2014.11.16
짧은 이불, 오해하지 않습니다 오해하지 않습니다. 나만이 외롭고 또한 그토록 어려운 삶을 살았다고 오해하지 않습니다. 혼자서 성난 얼굴로 원망하지 않습니다. 이쪽 언덕에서 불어올라 저쪽 언덕으로 불어가는 바람이 뭐가 다르겠습니까, 재산이 많으면 그 만큼 근심도 늘어나고, 사랑이 깊으면 그만큼 이별의 두려.. 정문의 작품 2014.10.31
병실 809호 병실 809호 입원한지 일주일이 지나자 나의 숨소리는 정상을 찾아 갔다. 모처럼 깊은 잠에 떨어질 수 있었다. 몽롱한 의식으로 입원하던 날에 나는 거의 움직일 수도 없는 상태였다. 고열과 몸살, 그리고 가쁜 숨결에 시달리다가 새벽녘에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서서 한 발을 내딛는 순간에.. 정문의 작품 2014.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