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까경 우리말 비속어 중에 ‘쌩까네’라는 말이 있죠. 사전을 찾아보니 ‘무시하다. 인연을 끊다. 또는 거짓말하다. 속이다’ 그런 뜻입니다. 이 게시판이 자유롭다하니 ‘쌩까’에 관한 제 이야기를 한 번 풀어볼까 합니다. 저와 아내는 가끔 종교에 관한 담론을 나누곤 합니다. 아내는 기독교.. 정문의 작품 2013.11.18
[칼럼] 제우스(Zeus)들의 탄생 G. 바사리 작 [우라노스], 피렌체 베키오 궁전 제우스(Zeus)들의 탄생 "우주 최초의 지배자는 우라노스였다.” 그리스 신화는 이렇게 시작된다. 우라노스는 서쪽 하늘을 타고 내려와 밤마다 대지의 신 가이아와 몸을 섞었다. 둘 사이에서 자식들이 탄생했고 티탄(TITAN) 신족이라 불리는 이들.. 정문의 작품 2013.10.28
[단편소설] 귀뚜라미 부부와 작가 귀뚜라미 부부와 작가 귀뚜라미 두 마리가 눈에 띄기 시작했을 때가 봄이었다. 사람에게 해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젊었을 때에 귀뚜라미와 절에 딸린 요사채의 골방에서 몇 달 동안 같이 지낸 적도 있기에 사뭇 친근하다. 거실의 구석공간을 집으로 삼아 밤이면 거실 한가운데까지 뛰.. 정문의 작품 2013.08.31
샌프란시스코의 굴렁쇠 샌프란시스코의 굴렁쇠 어렸을 때에 내 눈에 비친 팽이는 무척 신기했었다. 늘 쓰러져 있다가도 돌면 일어섰다. 회전하는 힘이 팽이에게 생명을 불어넣었다. 얼음판에서 채찍으로 돌리는 팽이나, 줄을 감았다가 확 풀어 던지면 나가떨어질 듯 퉁퉁 튕기면서도 쓰러지지 않고 도는 팽이는.. 정문의 작품 201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