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21세기의 프로테스탄트 아름다운 21세기의 프로테스탄트 1 요새 날씨가 무척 춥습니다. 하루에 이삼천 원을 벌려고 폐지를 수집하는 할머니의 손끝도 많이 곱아 보입니다. 길 가다가 할머니의 그런 모습이 눈에 띄면 문득 걸음을 멈추기도 합니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멋쩍은 표정으로 “할머니 얼마나 모았어요?.. 정문의 작품 2012.12.15
열린 종교 그 아름다움 外 열린 종교 그 아름다움 도올 김용옥의 기독교를 향한 토론은 거침없고 현란하다. 이에 대한 반박도 만만치 않다. 언젠가는 자신의 입지마저 앞뒤가 안 맞게 바뀌어버린, 듣다보면 횡설수설하기도 하는, 도대체 말씀의 현주소가 동양인지 서양인지 헷갈리기도 하는 도올이지만 그가 불러.. 정문의 작품 2012.11.25
외등의 가족들 외등의 가족들 “아휴, 밝아서 좋네.” 사십 후반으로 뵈는 서희엄마의 목소리와 함께 나는 눈을 반짝 떴다. 사방을 둘레둘레 살폈다. 앞으로는 검은 개울물이 흘렀고 둑을 따라서 다닥다닥 낮은 집들이 늘어섰다. 이 동네에서는 내 키가 제일 커 보였다. 근래에 들어서 자꾸 도둑놈이 설.. 정문의 작품 2012.10.14
이상(李箱)의 <날개> [평론] 이상(李箱)의 <날개> 아이야, 네가 세상에서 떨어져 나가는 순간에 던진 저항의 첫 마디가 “굿바이”였다. 이는 신화의 인식이다. 이별하는 자만이 고대의 이미지와 지나왔던 길의 향기를 알 수 있다. 아이야, 너의 유토피아를 기억하는가? 둥둥 울리는 북소리, 주변을 맴도는 .. 정문의 작품 2012.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