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금을 타며 노래를 부르고자 했던 김춘수 수금을 타며 노래를 부르고자 했던 김춘수 1. 무의미 시론 내 주요문학 수업은 70년대에 이루어졌다. 감수성은 다소 있으나 지적인 소양은 부족한 시기에 시를 어떻게 써야 하는가 하는 모델이 별로 없었다. 고등학교 때는 선배들이 다들 김춘수와 김수영을 언급하고 있어서 그들 작품을 정독해서 읽어.. 평론과 칼럼 2010.03.13
길을 그린 두 소년 길을 그린 두 소년 - 두 편의 시에 담긴 유년과 자연 풍경 까치발처럼 생긴 윈도우브러쉬로 한 번에 쓸어내릴 수 없는 눈을 욕하며 출근을 했다. 시샘인지 생뚱맞은 놀래킴인지, 3월에 내리는 눈 때문에 어깨가 시리고 뻐근하다. 눈 때문이라고 뱉고 나니 새삼 웃긴다. 연차 휴가를 .. 평론과 칼럼 2010.03.11
기억할만한 사랑은 오래 아픈 법이다 기억할만한 사랑은 오래 아픈 법이다 / 강영은 -이성렬 시인의 시집 "비밀 요원"(서정시학) 을 읽고 1, 겹눈의 비밀요원 때 이른 꽃이 한꺼번에 만개한 봄날, ‘비밀요원’이 내게로 왔다. 성한 다리 하나로 견디는 비밀요원/ 썬글래스 속에 조직의 비밀을 알고 있는 충견/........./그 어두운 형태가 구차한.. 평론과 칼럼 2010.03.03
임성룡詩論 <진저리치게 매혹적인 분노가 나타났다 - 정우영> 진저리치게 매혹적인 분노가 나타났다 정우영(시인) 1. 망상의 번식력은 무섭다 내게서 분노가 사라졌다. 나이 탓인가, 현실에 순응한 것인가. 날선 분노의 힘이 실리지 않는다. 대신에 체념과 포기와 혐오의 자리가 두드러진다. 위기다. 나는 지금 위기를 살고 있다. 그런데 정작 더 큰 문제는 위기를 .. 평론과 칼럼 2010.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