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란 문학실

[시] 신선한 거짓말

미송 2009. 1. 18. 21:04

    신선한 거짓말

     

    들뜨지 않은 은회색 하늘이 좋아요

    희미한 들꽃 미소도

    아슴한 둔덕 까치들

    밤나무 향기들 날아갑니다

    추억은 당신 얼굴 같아

    어깨 위 새들이 노래하지요

    둑에 올라

    이중경계에 굽히지 않을

    새처럼 날아 볼까요

    하늘이 흐리다고 운다고 하지 마세요

    국경 없는 비상은 언제나

    회색지대를 통과한다는

     

    2008. 12. 8 오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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