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과 산문

그물과 물고기

미송 2012. 2. 22. 23:30

     

    그물의 목적은

    물고기를 잡기 위함이다

    물고기가 잡혀지면

    그물은 잊혀진다

     

    말의 목적은

    생각을 전하기 위함이다

    생각이 이해되면

    말은 잊혀진다

     

    어디서 나는

    말을 잊은 사람을 찾을 수 있을까

    그러한 사람이 있다면

    더불어 이야기를 나누련만.

     

    - '그물과 물고기'

     

     

    류시화 산문집[달새는 달만 생각한다], 118쪽

     

     

     

     

     

    "30년 동안 나는 신을 찾아 헤맸다. 그리고 30년이 지나 눈을 뜨면서 나는,

    내가 찾던 그 절대자가 바로 나를 찾고 있었음을 게 되었다." 

     

    - 수피의 성자 바야지드 알 비스타미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