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질투는 나의 힘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 운문과 산문 2009.06.09
장영희 <불쾌지수 관리법> 불쾌지수 관리법 덥다. 오늘도 구름이 잔뜩 낀 채 무덥고, 모르긴 해도 불쾌지수가 100을 넘는 것 같다. 한데 날씨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뉴스를 보니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뿐이고 경선 주자의 표를 향한 절규가 너무 시끄럽고, 게다가 방학이라지만 휴가는커녕 책상에 산더미처럼 쌓인 .. 운문과 산문 2009.06.06
장영희<'요즘 젊은 것들...' 참 괜찮다> ‘요즘 젊은 것들…’ 참 괜찮다 가끔 ‘요새 젊은 것들은…’ 하는 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젊은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으로서 요새 젊은이들에 대해 얘기해 달라는 말을 듣는다. 그래서 새삼 생각해 보면 분명 ‘세대 차’라는 것이 있다. 우선 매 학기 첫 시간에 들어가면 학생들의 .. 운문과 산문 2009.06.06
카프카 <변신> 변신 / 카프카(Franz kafka) <앞부분의 줄거리> 가족을 위해 상점의 판매원으로 고달픈 생활을 반복해 오던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침대 속에서 자신이 한 마리의 커다란 벌레로 변해 있는 것을 발견한다. 문 밖에서는 그의 출근을 재촉하는 부모와 여동생의 소리가.. 운문과 산문 2009.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