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권의 소설책 - 백년 동안의 고독 [서평] 닭 때문에 온갖 고초가 시작된 한 집안이 있다. 라이벌의 쌈닭을 죽이고, 나중에는 그 라이벌마저 죽인 후 호세 아르카디오 부엔디아 1세는 야반도주의 대장정 끝에 늪지대에 이른다. 늪지대 마콘도는 부엔디아 가문의 신세계다. 닭싸움이 인간싸움으로 변한 후 신세계 마.. 평론과 칼럼 2012.02.02
부러진 화살 <최종병기 법정을 찾아서> 스크린 법정을 펼쳐 낸 <부러진 화살>이 설 연휴에 개봉돼 열기를 뿜고 있다. 2007년 터진 석궁사건에서 '활'의 의도적 발사여부가 법적 논쟁의 '최종병기'였을 것이다. 그 앙금은 르포 소설을 낳았고, 그에 기초한 르포성 법정영화 <부러진 화살>을 생산해냈다. 그래서 이 작.. 평론과 칼럼 2012.01.30
시를 읽지 않는 자, 모두 야만인! 테오도르 아도르노는 말했다. "아우슈비츠 이후에 서정시를 쓰는 것은 야만이다." 아우슈비츠! 1940년 폴란드 남부에 나치가 설치한 대략 10만 명가량을 감금할 수 있었던 강제 수용소였다. 이곳에서 1942년부터 1945년까지 대략 400만 명의 인간들이 무참하게 학살된다. 그렇다. 인간.. 평론과 칼럼 2012.01.26
김경주의 『시차의 눈을 달랜다』 각覺의 시편 ―김경주의 『시차의 눈을 달랜다』와 조연호의 『천문』 오은 어떤 시집들은 읽을 때 힘이 많이 든다. 아니, 힘이 든다기보다는 의식적으로 힘이 들어간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다. 문장 하나를 읽을 때도 자꾸 멈칫거리게 되고, 단어들은 한동안 입 안에서 맴돌다가 목.. 평론과 칼럼 2012.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