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연휴. 첫날에는 전주에 다녀왔다. 전라도 김치의 젓갈맛 깻잎 고춧잎의 삭힌 맛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음식에 정확한 맛을 내는 사람을 보면 왠지 정직하고 화끈한 성격일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숯불갈비. 콩나물해장국. 꼬막정식. 치즈구이. 아무 식당을 들어가도 전라도는 맛있다. 토요일 오후 5시까지 사회복지협회축제장에서 드림스타트 홍보를 하고 돌아와 전라도로 향했는데, 가면서 사진을 찍어 아들에게 보냈는데, 아들은 내가 전라도로 가고 있다고 하니까 맛있는 거 많이 드시라고 문자를 주었다. 어쨌든 마부는 어떨 때 보면 사람이 아니라 달리는 말 같고, 아들은 아들이 아니라 오빠 같다. 밤 12시가 넘어서야 집으로 돌아와 여기가 천국이야 소리쳤다. 모텔 매트리스는 너무 미끄럽고 베개는 너무 푹신했다. 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