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프레베르 <바르바라> 바르바라 / 자크 프레베르 기억하는가 바르바라 그날 브레스트*에는 끝없이 비가 내리고 있었다 너는 웃음지으며 꽃핀 듯 황홀히 환희에 넘쳐 빗속을 걷고 있었지 기억하는가 바르바라 브레스트에는 끝없이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나는 시암 가(街)에서 너와 마주쳤지 너는 웃고 있었고 나.. 운문과 산문 2013.11.18
김인숙 <우연> 中 작가의 말 오래전의 일이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보니 한 남자가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아 나를 쫓아오고 있었다. 잠시 전에 그는 길 건너편에서 나와 반대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틈에 건널목을 건너 내 뒤를 쫓아온 그는 쓰러질 듯이 자전거를 멈춰 세우고.. 운문과 산문 2013.11.15
은희경< 특별하고도 위대한 연인>中 사랑…오해와 착각의 ‘부실공사’ 사랑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일까 아니면 한갓 우연의 소산일까. 모든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사랑에 남들과는 다른 독보적이며 예외적인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 그러나 따져 보면 사랑처럼 진부하고 흔한 스토리도 달리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주 .. 운문과 산문 2013.11.08
백규홍 <고호의 마을> 비극마저 없었다면, 우리는 불가해하고 무의미하게 닥쳐오는 숱한 고통들을 응시할 수 없었을 것. -반 고흐 고호의 마을 / 백규홍 고호의 마을에 가을이 왔습니다. 그의 눈은 낮달처럼 투명해져 가고지난 여름 해일이 되어 밀려오던 보리밭이 그리워집니다. 오랫동안 소식 없는 아우가 생.. 운문과 산문 2013.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