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서 없이 밀려드는 너희를 말막음하려던 순간 있었다고 봄, 잔소리하려 하면애시당초 없었던 것처럼 너희는 부활한다 그냥 태어나서 걱정 없이 무리 속구름 꽃처럼 마술사의 지팡이로 잠 깨운 숲길 물소리처럼 살아날 때 너희 시선 볼 끝에 닿을 때 너의 손끝 치맛단에 닿을 때 2정체불명의 소리 타닥타탁 토독토독 꽃바람 속삭임 동시에 터뜨리는 소리고픈 틈 메꾸는 사이좋은 소리 3꽃등 아래 어디쯤을 달리고 있었을 때 골목 지문들 기지개를 켜고 짖꿎은 글자들 달려와 악수를 청했다 말 할 수 없는 것은 말하지 말라 극진히 말렸던 비트겐슈타인을 놀리듯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