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두개의 房 두개의 房 / 오정자 내 방이 가장 편안하다. 앉은뱅이 책상을 쓸 때부터도 난 내 방이 갖고 싶었다. 결혼 후 자신을 위해 할애할 시간을 잃어간다고 느꼈을 때도 내 방이 갖고 싶었다. 어느덧 내 블로그가 방이 되었다. 사이버 방, 가을하늘의 에두벌룬처럼 빵빵한가 싶은 공간. 방의 다른 .. 채란 문학실 2009.08.29
[수필] 잠들기 전, 누군가를 위하여 잠들기 전, 누군가를 위하여 “그대는 아이와 같이 되려고 애쓰되 아이들을 그대와 같이 만들려 애쓰지 말라." 는 칼릴 지브란의 예언이 어제 오늘 정곡을 찌르고 있다. 그렇다 해도 너무해, 어떻게 그럴 수가. ”누가 사랑을 아름답다고 했는가“ 가 아니라 ”누가 아이들을 순수하다 했.. 채란 문학실 2009.08.27
[시] 니미 C에게 니미 C에게 왼편 하늘로 서서히 밀고가는 양떼구름 아래 산의 지평 라인은 하늘 땅 중간 어디에도 갇히지도 흐르지도 흐를수도 없는 눈 안에 요지부동 오후 한 시 삼십 이분 실체와 허구 반쯤에 발 담근 칼라벤자민이 우수 빛 정오 꽃잎에 앉았던 물기는 이슬로 살아있고 달콤했던 소리 .. 채란 문학실 2009.08.22
[수필] 그것 또한 지나가리라 그것 또한 지나가리라 엄마는 오늘 엉덩이가 달싹 올라간 탐스런 여자를 봤단다. 그녀는 우리 방과 후 아카데미에 일주일에 두 번씩 오시는 수학선생님이지. 엄마보다 세 살이나 젊었어. 그녀의 뒷태, 힙라인이 어찌나 매력적인지 엄마는 주눅이 들곤 하는데, 이렇게 말하면, 엄마 변태야.. 채란 문학실 2009.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