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나에게 찾아온 봄 나에게 찾아온 봄 삶의 대부분이 꽁무니를 붙좇는 경주와 같아서 남은 제 모습이 조금은 초조하고 슬퍼질 때, 차를 몰고 질주하는 나는 환상에 닿을 것만 같은 설레임을 경험한다. 재수까지 합하여 3년 반 동안이나 붓질을 하던 큰 아이가 미술생도가 되었다. 입학식을 닷새 앞둔 2월의 마.. 채란 문학실 2009.06.06
[수필] 딱지치기 딱지치기 요즘 우리 1학년 아이들이 팽이놀이에 한창입니다. 천 원짜리에서 만 원짜리에 이르기까지 너도 나도 팽이를 손에 쥐지 않은 아이가 없어요. 두 달 전 딱지를 한 움큼 건네주며 자기와 딱지 넘기기를 하자던 우창이가 일주일전부터는 팽이를 가져와 열심히 조립을 합니다. 시시.. 채란 문학실 2009.05.13
[시] 깊은 밤 깊은 밤/ 오정자 높은 하늘 홀로 헤매는 길 외로움 때문이셨을까 사무치게 쏘아 보는 당신 눈길 깊은 밤에 당신은 내 가슴에 무거운 머리를 묻으세요 당신은 어디서 내게로 오셨을까 하며 오래 생각하다 창문을 열고 밤 하늘 별들에게 물어 봤더니 별들은 그냥 반짝거리기만 하면서 끝내 .. 채란 문학실 2009.04.28
[소설] 황금빛 몸매 황금빛 몸매 1 글쓰기가 내게도 취미가 된 것은 오래된 사실이다. 취미와 낙樂을 넘어 본업처럼 집중하게 되었다 해도 거짓은 아니다. 급기야 동반자가 된 것도 사실이다. 다양하다가 때로 객관에 머물기도 하는 행복이지만, 그래도 현재의 다행多幸이라면 글쓰기가 남았다는 사실. 피할.. 채란 문학실 2009.04.26